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당황스러운 적이 있으실 겁니다. "증상도 없는데 고지혈증 주의라니?
라는 생각부터 드셨을 테죠.뒷목이 뻐근하면 고지혈증인가요?고지혈증은 혈관에 기름찌꺼기가 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만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방치하면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터지거나 막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막막해하는 분들을 위해 복잡한 의학 용어 대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핵심 정보만 정리했습니다. 내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을 확인해 보세요.
고지혈증 수치 기준 2025: 나는 안전할까?
고지혈증 여부를 판단할 때는 총콜레스테롤 수치만 봐서는 안 됩니다.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2024-2025년 기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권고하는 일반적인 관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1]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표
구분 | 정상 범위 | 경계 (주의 필요) | 위험 (치료 필요) | 설명
총콜레스테롤 | 200 mg/dL 미만 | 200~239 | 240 이상 | 혈액 내 모든 지질의 총합
LDL 콜레스테롤 | 130 mg/dL 미만 | 130~159 | 160 이상 | 혈관벽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 150 mg/dL 미만 | 150~199 | 200 이상 | 비만, 당뇨와 밀접한 잉여 에너지
HDL 콜레스테롤 | 60 mg/dL 이상 | 40~59 | 40 미만 | 혈관을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참고: 기저질환(당뇨, 고혈압)이 있는 경우, 목표 수치는 위 표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자신의 수치가 '경계' 단계라면 약물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위험' 수치에 도달했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소리 없는 위협, 고지혈증 초기증상과 자가진단
많은 분이
라고 묻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지혈증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콜레스테롤 수치의 20~30%는 음식으로 섭취되지만, 나머지는 간에서 합성됩니다. 따라서 섭취를 줄이는 것만큼 배출을 돕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뇌졸중이나 협심증 같은 합병증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지혈증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릅니다.
증상으로 판단하기보다 아래 위험 요인을 체크해 보세요.
가족 중 심혈관 질환자가 있다. (유전적 요인)
복부 비만이 심하다.
술을 주 3회 이상 마신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정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젊은 고지혈증 환자가 급증하는 사회적 이유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20~3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의 서구화와 배달 음식 문화입니다. 탕후루, 디저트 등 단순당 섭취 증가와 맵고 짠 자극적인 배달 음식은 중성지방 수치를 폭발적으로 높입니다.
여기에 재택근무 확산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활동량 저하가 더해졌습니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20대부터 혈관 관리를 시작해야 40대 이후의 의료비 지출을 막는 '경제적 건강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싹 청소하는 음식 조합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무엇을 먹느냐가 관건입니다. 혈관 청소 음식의 핵심은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산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 귀리, 보리, 사과, 미역은 담즙산과 결합해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등푸른 생선: 고등어, 연어에 풍부한 오메가-3는 혈액을 맑게 하고 중성지방을 낮춥니다.
견과류: 아몬드, 호두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여줍니다. (하루 한 줌 권장)
반대로 마가린, 쇼트닝이 들어간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중성지방 수치, 약 없이 운동으로 낮추는 법
중성지방은 식사량과 활동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운동 강도: 옆 사람과 대화하기 약간 숨찬 정도(중강도)로 하세요.
운동 시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최소 주 150분).
추천 운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가벼운 조깅.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쌓입니다. 따라서 하체 위주의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를 병행하면 대사 효율이 높아져 수치 개선에 훨씬 유리합니다.
고지혈증 약(스타틴), 평생 먹어야 하나요?
가장 많이 하는 고민입니다. 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고지혈증 약 부작용(근육통, 당뇨 위험 등)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술적,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약물 치료의 이득이 훨씬 큽니다.
[표 2] 약물 치료 vs 미치료 시 득실 비교
구분 | 약물 치료 (스타틴 등) | 치료 거부 및 방치
비용 | 월 1~2만 원 내외 (건강보험 적용) | 수천만 원 (뇌졸중, 심근경색 수술비)
위험성 | 소수에서 근육통 등 부작용 발생 가능 | 심혈관 질환 사망률 급격히 상승
결론: 전문의 처방 시 복용이 절대적으로 유리 |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음
수치가 안정화되고 생활 습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습니다. 자의적인 중단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마른 사람도 고지혈증에 걸리나요? 네, 그렇습니다. 유전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잘 분해하지 못하는 경우, 체형과 상관없이 수치가 높을 수 있습니다. 마른 비만인 경우 내장지방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Q2. 계란 노른자, 먹어도 되나요? 과거에는 제한했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하루 1~2개 정도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란의 레시틴 성분이 흡수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Q3. 술은 콜레스테롤과 관계가 없나요? 술은 '중성지방' 공장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합니다. 특히 기름진 안주와 함께 마시는 술은 고지혈증의 가장 큰 적입니다.
고지혈증은 당장 아프지 않기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먹은 음식과 오늘 걸었던 걸음이 10년 뒤 내 혈관 상태를 결정합니다.
지금 바로 냉장고 속 가공식품을 줄이고,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습관의 변화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처방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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